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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임금협상 회사안 조차 안주고 회피

용인경전철지부와 네오트랜스(주)는 지난 5월부터 7차례 교섭을 진행하였으나, 사측은 임금협약을 4/4분기에 진행하자는 말만 반복하며 제시안을 단 하나도 내놓지 않았다. 사측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조정 회의에서도 4분기를 들먹였고, 공익위원들조차 사측의 불통에 한숨을 쉬었다. 용인경전철 노동자는 입사 시기가 같아도, 같은 자격을 가지고 있어도 급여가 제각각이다. 용인경전철지부는 임금차별, 승진차별, 복지차별 철폐를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임금 불평등을 해소하고 본사와 차별을 두지 말라는 상식적인 요구조차 모르쇠로 일관했었다.

용인경전철은 매일 3만 명이 넘는 시민이 이용하지만 용인시-시행사-운영회사의 다단계 구조로 민간기업에 맡겨지다 보니 주무관청의 책임감 있는 운영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이렇다 보니 시민의 안전을 위한 운영비용은 민간기업의 이윤이 되고 있다. 그로 인해 열차는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달리고, 승강설비는 잦은 고장으로 멈추기 일쑤며, 안전업무(관제사, 운전업무종사자)는 정규인원 대신 타 기관 정년퇴직자를 계약직으로 채용해 운영되고 있다.

용인경전철의 운영비로 작년에도 380억의 예산을 지급했지만, 용인시청과 용인시의회는 시행사와 운영회사가 380억을 어떻게 썼는지, 그 세금이 시민안전을 위해 정확하게 사용되었는지 확인하는 감사조차도 하지 않았다.

이는 수백억의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용인경전철을 얼마나 방만하게 운영·관리했는지 알 수 있다. 용인시, 용인시의회 관리 밖에서 네오트랜스는 회계도 공개하지 않고 돈을 어디에다 썼는지도 모르게 운영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과 노동자가 받고 있다.

용인경전철지부는 회사의 임금안조차 없는 상황에서 사측이 교섭의 의무를 다하는지 의문이라며, “교섭창구는 열려있지만 실질적 교섭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이 상황이 매우 답답하다” 면서 “사측말을 믿고 미뤘던 투쟁의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부는 11월 23일부터 기흥역 사거리, 시청역 삼거리, 운동장·송담대역 사거리에서 조합원 1인 선전전을 시작으로 투쟁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시간대는 08:00~11:00, 12:00~13:00, 15:00~18:00 3타임으로 진행하며, 게릴라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