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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불발 점령군 행세, 웬 갑질? 꼬리감추기, 말바꾸기, 끼워넣기 해도 해도 너무해
불이익 변경, 그냥 두고 서명할 수 없어

23일 10시, 공사(상인동) 5층 회의실에서 2차 본교섭이 있었다. 막판까지 노사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의는 노사간 입장 확인 후 5분 만에 끝났다.

공사는 16일까지 정리된 내용으로 23일 합의를 하기로 협의해놓고, 21일 이후 입장을 바꿨으며, 달라진 주요 내용으로 ▲“직종간 반기지정휴무 사용을 차별하지 않겠다.”고 하고난 후, 추후에 입장을 번복하며 “직종간 차이를 반영할 수 밖에 없다”로 말을 바꾸었다.

조합의 현상황을 이용해 끼워넣기를 한 사례로 ▲‘대구시 특정감사 지적사항과 관련하여 교대·교번 야식비 기준, 4급 근속승진제도 및 정년퇴직 시기와 관련하여 노사간 지속적으로 협의한다.’ 문구를 합의서에 슬쩍 집어 넣어 버렸다.

교섭기간 중 노사간 신뢰를 저버린 사안으로 ▲근속 승진을 매월 1회 실시할 것을 요구하여, 사측은 “연6회(짝수달)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슬그머니 합의내용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이 자리에서 윤기륜위원장은 “노사간의 신뢰가 무너진 마당에 합의는 어렵다.”고 밝혔다.

 

신뢰회복이 먼저
현실의 고통, 조합원과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어

합의불발로 인해 노사관계가 경색국면을 맞이했다. 합의불발의 원인이 사측이 몰고온 신뢰추락임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공사야말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공사의 무책임하고 신뢰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오늘의 사태가 빚어졌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당사자도 공사인 것이다.

윤기륜위원장은 지금의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밝히면서 27일부터 본사앞 농성에 돌입했다. 현실의 고통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조합원에게서 나오며, 조합원의 굳은 의지야말로 오늘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장조합원의 뜻을 살피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그 정점에 조합원과 같이 할 것임을 알렸다.

29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사합의불발로 이어진 이유와 대책, 향후 대응방안 등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