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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대 도시 지하철 노동자 여러분!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소속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서울 인천 지하철 노동조합은 지난 달 대의원대 회를 동시에 개최해 쟁의 발생을 결의했습니다. 1974년 서울 지하철 1호선을 시작으로 2006년 대전 지하철 개통에 이르기까지 30여년간 6대 대도시의 동맥이 되어 온 지하철 노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동시 쟁의발생을 결의한 역사적인 일이기도 했습니다.

역사적    

우리가  어깨 걸고 함께 발걸음을 내딛은 이유는, 전국 지하철 노동자들이 직면한 위기감과  소명 의식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전국 도시철도기관은 심각한 운영난에 처해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걷잡을 수 없는 재정위기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정부·지자체의 외면과 방치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편법이나 미봉책으로는 당면한 재정위기를 모면할 수 없을뿐더러,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지경으로 탈선하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미봉책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태도는 한치도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가적 교통복지 정책인 공익서비스 비용부담에 대해 지자체가 감당해야 할 사무라고 발뺌하고, 한편으론 지자체와 입 맞춰 ‘자구책과  경영합리화’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의 10% 인력감축과 단협 무시, 노동조건 개악 강행 발표는 재정위기를 빙자한 저들의 노림수가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전국 도시철도를 휘감을 구조조정 광풍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전국의  지하철 노동자 여러분! 

우리가  천명해야 할 답은 명확합니다. 저들의 후안무치한 노동자 책임 전가와 반공공적 태도에 맞서, 압도적인 쟁의 가결을 성사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전국 지하철 노동자들의 열띤 참여와 압도적 가결은 정부에 보내는 엄중한 경고이자 철퇴가 될 것입니다. 전국의 지하철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연대할 때,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강한 힘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지난 해 PSO 국고보전 법안을 입법 문턱까지 밀어 올리고, 도시철도의 위기를 ‘시민안전’의  담론으로 자리매김한 것 모두 전국 지하철 노동자의 단결로 가능했던 일입니다.

단결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는  2만2천 지하철 노동자의 압도적 가결을 동력으로 삼아 더 큰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 하반기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대선 국면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지하철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를 부각시키고 공론의 장으로  끌어 올리겠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제약이 많지만, 조합 간부들부터 앞장서 위력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아가겠습니다. 역사적인 동시쟁의발생 결의에 이어 위력적인 쟁의 가결로 지하철 노동자의 힘을 당당하게 보여줍시다. 투쟁! 

 

2021. 8.

김대훈(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 김중철(대전도시철도노조 위원장) 윤기륜(대구지하철노조 위원장) 이정수(광주도시철도노조 위원장) 임은기(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 정현목(인천교통공사노조 위원장)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