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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구성 후 한번도 열리지 않은 회의

현재 부산교통공사 경영본부장의 임기는 2020년 9월 20일까지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임원추천위원 회 설치운영규정’에 따라 임기 만료 2개월 전인 7월 16일에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하였 다. 그러나 구성해놓고 임추위 회의는 한 번도 열리지 않고 있다. 경영본부장 자리에 오게 될새로운 사람을 공모하고 심사하고 추천하기에는 임기만료 전. 2달도 빠듯할 것인데도 임추위 회의도 한 번 하지 않고 아무런 공모 절차도 진행하지않는 것은 현재 경영본부장을 연임하기 위한 것이라고밖에 달리 생각할 수가 없다.

부산교통공사 박영태 본부장

박영태 경영본부장 5년째 연임?

현재 박영태 경영본부장은 2016년 9월 21일 상임 이사로 임명되어 3년의 임기가 끝나는 작년 9월에 이미 임기 1년을 연장한 바있다. 올해 9월 20일이 되면 그 4년의 임기도 끝나게 되는데, 이제는 5년째 임기를 할 수도 있다고 하니 부산교통공사직원들은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그것은 박영태 경영본부장 개인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라 실제로 그가 부산교통공사의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사실상 인사권을 좌지우지하며 전횡을 일삼았던 역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분노이다. 불과 얼마전 부산시 감사에서 승진심사 부정으로 기관경고를 받은 바도 있고, 올해 초에는 사상 초유의 임원 보직 변경으로 공사의 조직을 사유화 하며 편의대로 뒤바꾸기도 하였고, 지난 2016 년에는 3차례 파업이 일어나고 그와 관련된 직원 840명이 직위해제 됐던 사태의 책임이 있는 인사를 또 다시 연임하여 5년씩이나 본부장을 하도록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승진심사 부정으로 부산시로부터 기관 경고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시 정기종합감사(20.4.13~4.24)에서 기관 경고를 받았다. 2019년 1월부터 2020 년 4월까지 5회의 4급 이상 승진임용심사에서 승진시키고 싶은 사람을 이미 결정하여 동그라미(◎) 표시를 해놓고 그대로 인사위원회에서 결정을 해버린 것이다. 실제로 ◎ 표시된 사람 168명 중 단 1명만 빼고 모두 승진이 되었다. 승진대상자 중 누구를 승진시킬 것인가는 인사위원회에서 심의 의결 결정되어야하는것인데, 이미 ◎표시를 해놓은 자료를 보여주고 그대로 통과하게 하는 것은 인사위원회를 형 식적으로 운영한 것을 넘어 말그대로 ‘인사농단’의 수준이다. ◎표시를 미리 해둔 사람이 과연 누구였을까. 당연히 인사부서를 총괄하는 인사담당 이사이자 인사위원회 위원장인 박영태 경영본부장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하지만 부산시는 기관경고로 ‘주의’를 줄뿐 해당자에 대한 징계는 없었다.

사상초유의임원보직변경

2020년 1월 30일자로 박영태 안전본부장과 박상호 경영본부장을 서로 자리 바꾸는 부산교통공사 역사상 초유의 임원 보직 변경도 있었다. 부산교통공사 임원인 본부장은 ‘임원추천위원회 설치운영규정’ 에 따라 임추위를 두 달간 운영하여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해서 3년 임기로 임명되는 상임이사 자리이다. 그런 본부장을 아무런 절차도 없이 간단히 보직 변경한 것에 대해 공사의 인사, 노무 등 핵심 부서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박영태 본부장은 2016년 9월 21일에 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되자 조직 개편을 하여 인사부서를 총괄하더니 이후 또 조직 개편을 하여 노무부서도 가져오고, 올해 1.1일자 조직 개편에서 안전혁신본부가 안전 본부로 안전에 관한 업무만 총괄하는 것으로 축소되니, 본인이 직접 경영본부장으로 이동해 다시 인사, 노무부서 등 주요 부서를 총괄하는 사상 초유의 임원 보직변경을 한 것이다. 공기업의 조직과 인사를 이렇게 사유화하며 편의대로 바꾸어도 되는 것인가. 인사든 노무든 이토록 조직을 바꿔가며 유례 없는 보직 변경을 하며 과연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가.

2016년 3차례 파업과 840명 직위해제

2016년 파업과 직위해제는 벌써 4년이 지났지만 직원들의 마음 속의 상처는 전혀 치유되지 않았다. 당시 부산교통공사는 재창조 프로젝트라는 구조조정안을 만들어서 직원 4천 명 중 1천 명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이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흐지부지되기는 했지만, 공사에서는 아직도 공식적으로 재창조 프로젝트를 폐기한 적도 없고 그에 대해 사과한 적도 없다.

또한 공사는 2016년 9월 27일 첫 파업에 참가한 직원 전부에 대해서 840명 직위해제라는 사상 초유의 일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파업에 참가한 직원들에 대해 수시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불법 파업이니 해고할 수도 있다고 협박하고 집으로 가족들에게 편지까지 보내면서 파업 불참을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 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당시 파업을 주도했던 위원장과 지부장들은 해고를 하고 지회장들은 3개월 정직의 중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물론 이후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부당징계 판정을 받아 모두 복직되었고, 직원 840명 직위해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부담을 느껴서인지 며칠 뒤 취소를 하기도 했지만, 이런 부당한 징계와 노동탄압에 대해서 당시부터 현재까지 본부장이었던 박영태 본부장은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한 적없다.

부산교통공사를 이끌 새 인물이 필요하다.

2016년 파업과 직위해제의 실질적 책임자였던 박영태 본부장은 사상 초유의 임원 보직 변경으로 인 사, 노무부서를 장악하고, 부산시 감사에 걸린 것처럼 ‘인사 농단’을 하고 있고, 앞으로 1년을 더 연임하겠다고 한다. 이런 인물을 4년도 모자라 5년째까지 굳이 1년 더 연임해야만 하는가.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작년에 통상임금 문제 해소 합의를 하면서 직원들의 임금을 내놓고 540명 신규채용을 결정한 바 있다.그리고 현재 신규채용 절차가 진행되어 이제 머지않아 이들이 현장에 배치되고 부산교통공사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는 순간 앞에 다가와 있다.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처럼 새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인사를 해줄 것을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과 임추위에 요구한다. 더 이상의 연임 미련은 버리고 조속히 임추위 공모 절차를 추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