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사진: 박영수 부산지하철노조 선전부장)

47일간 사장 임명 철회 투쟁한 부산지하철노조

시장과 사장의 안전인력, 예산 확보, 수평적 조직문화 등 약속 받아내

그 동안 박영준 부산시장의 부산교통공사 한문희 사장 임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투쟁한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어제(12.6) 부산시장과 면담을 갖고, 이 자리에서 부산시의 노동존중과 공공성 강화 약속을 확인한 뒤 뒤이은 오늘(12.7) 사장 지명자인 한문희 씨와의 노사간 합의서를 체결함으로서 농성을 풀기로 하였다. 

노조는 그간 한문희 사장의 과거 이력 중 철도공사 재직시절의 부당노동행위 전력을 크게 우려하였는데, 그것은 노조가 2016년 성과연봉제 파업 때 겪은 노동탄압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노조에 따르면 이 대목의 우려에 대해 박형준 시장은 노동존중과 공공성 강화를 약속하고, 한문희 사장은 노사합의서에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약속하였기에 본인들이 약속한 바를 잘 지킬 것인지 믿고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해서 합의한 내용으로는 첫째 안전 인력과 안전 예산 확보로 공공성을 강화하고, 둘째 정부와 부산시의 부당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며, 셋째 노사합의 사항을 준수하고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넷째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며, 다섯째 노동 감수성 증진을 위한 노동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여섯째 시민과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노동존중 및 인권청렴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마지막으로 노동조합 활동 관련 부당 징계 시 피해보상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서영남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함께 연대해주신 모든 동지들께 감사드린다”며 “47일간의 사장 임명 저지 투쟁을 오늘 노사합의서를 체결하면서 마무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