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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절차 종료, 쟁의행위 가결로 노동조합은 쟁의권을 확보했다.
서울시와 사측에 교섭의 장을 열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현장의 절박한 요구를 끝내 묵살하면 12.6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오늘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력투쟁 방침을 발표했다. 많은 보도진의 취재 열기 속에 진행된 이 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조합은 파업 결정에 이르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구조조정 중단, 신규인력 충원, 1인 승무제 도입 반대, 부당임금 삭감 해결 등 현장 요구를 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기직 조합원과 2호선 승무 조합원이 참석하여 부족 인력과 안전 위협에 처한 현장 현실과 1인 승무제 도입의 위험성에 대해 절절한 증언의 시간을 가졌고,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참석하여 ‘서울지하철 노동자 투쟁에 지지, 지원을 다 하겠다’라며 힘을 보탰다.

노동조합은 파업 전 필수유지업무협정 체결 등을 남겨둔 보름여 기간 전향적인 안을 갖고 성실 교섭에 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12.6 총파업 디데이까지 서울시‧공사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단체행동을 확대하고 총력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자 회견문 및 투쟁 방침]

서울교통공사는 올해도 임단협 교섭 파국으로 벼랑길을 걷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2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압하며 무차별적 현장 인력감축, 무책임한 안전 업무 외주화, 무자비한 노조 탄압을 내리꽂고 있습니다. 허울뿐인 경영효율화를 내세워 비용 절감만 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서슴없이 저지르겠다는 발상은 급기야 위험천만한 1인 승무제 도입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올해 잇달아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사망 사고, 뒤늦게 드러난 혈액암 집단 발병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하철 노동 현장은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채용까지 틀어막아 당장 심각한 ‘업무 공백-인력난’에 부닥치게 되었습니다. 안전 운행, 시민 안전에 전념해야 할 지하철 현장은 그야말로 뒤숭숭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는 서울시와 공사의 노동개악‧안전 역행 정책이 가져올 위험을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과거 줄 이은 대형 사고와 노동자의 죽음으로 얼룩진 비극의 쳇바퀴를 다시 돌리겠다는 것일 뿐입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의 인내는 임계점을 넘었으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노동자의 목숨과 시민 안전마저 위협하는 서울시·공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총파업을 불사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임을 선포합니다.

■ 노동조합 요구에 응하지 않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오는 12월 6일  파업에 돌입합니다. 

지노위 조정 절차는 종료되었고, 쟁의행위는 가결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은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으며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협정* 체결이 마무리되면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필수유지업무협정 체결을 전후로 한 보름여 기간, 노동조합은 서울시와 사측에 교섭의 장을 열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의 요구를 끝내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12월 6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입니다.

■ 12.6 총파업 예고일(디데이)까지 준법 운행 등 단체행동과 총력  투쟁을 확대합니다.

노동조합은 12.6 총파업 디데이까지 성실 교섭과 서울시‧공사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단체행동을 확대하고 총력투쟁을 전개합니다.

▲11월 20일을 기해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준법투쟁을 개시하고 ▲11월 말 대시민 총력 선전전 진행(서울시 공사의 반노동 안전 역행 정책을 비판하는 홍보물을 모든 역사와 열차에 부착) ▲공공성,노동권 예산-입법 쟁취! 공공운수노조 파업 결의대회 참여(11월 23일) ▲12월 초 서울시청 앞 릴레이 집회 등을 연이어 진행할 계획입니다.

■ 파업과 노사 극한충돌에 이르기 전에, 서울시와 공사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합니다.

노동조합은 문제 해결과 원만한 타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인내와 대화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파업은 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이지만, 노동조합의 투쟁 목적은 ‘열차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위험하고 잘못된 정책을 멈추자’는 것입니다.

서울시나 사측이 대화와 성실 교섭에 응하지 않고 ‘노조 때리기’를 동원해 문제를 호도하거나 겁박과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노동조합의 극한 투쟁과 파업을 부채질하게 될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제 공은 서울시와 공사로 넘어갔습니다. 경영혁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인력감축-안전 업무 외주화 확대 등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2024.11.19.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노사 임단협 경과 및 핵심 쟁점  클릭 –>  http://www.stlu.kr/4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