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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연구용역 결과 발표 …“정원이 297명인데 196명 부족”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196.89명의 인력을 추가 채용해야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사실이 확인됐다. 9호선 2·3단계 노동자들은 “그간 지하철이 최소 인력으로 위험하게 운영돼 왔다”며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빠른 충원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2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9호선 2·3단계 인력을 즉각 충원하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가 컨설팅기업인 라이언앤코에 의뢰한 적정인력 산정 연구용역 결과가 지난달 공개됐다. 조직진단 결과 현장과 본사를 합해 총 196.89명의 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렬별로 산정된 부족 인원의 소수점을 올림해 더한 결과 승무직렬 28명, 역무직렬 63명, 기술직렬 104명, 관리파트 10명(총 205명)을 증원해야 한다. 지부에 따르면 현재 9호선 2·3단계 운영 부문의 정원은 297명으로 적정인력의 60% 수준에서 지하철이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인력 부족은 안전 문제와 직결됐다. 용역 수행 기관은 “현재 요구되는 안전 조치나 점검 매뉴얼 등이 타사와 동일하지만 동일 업무량을 절반 수중의 인력이 수행하고 있어 9호선 2·3단계 운영 부문은 타사와 동일한 수준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보기 매우 어렵다”고 평가했다.

노동자들은 인력부족으로 위급 상황에 대처하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최대한 지부 역무지회장은 “9호선 2·3단계 역무는 1인 근무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연속 야간근무로 인한 피로 과중으로 노동자들이 늘 불안함 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비나 눈이 많이 와 지하철역 안으로 쏟아진다면 1인 근무하는 역무원 혼자 모래주머니로 출구를 막으면서 동시에 대피방송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 지회장은 “서울시는 9호선 2·3단계 노동자 안전을 담보로 확률 게임을 하고 있다”며 “영원히 시민 재해, 노동자 사망 사고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서울시는 서둘러 대비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호선 2·3단계는 9호선 1단계나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교통공사와 같은 타 도시철도 공기업에 비해 역당 정원이 가장 적었다. 단순 정원비교에 그치지만 영업거리 대비 인력도 가장 적어 인력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지부는 다음달 6일까지 서울시청 앞에서 인력 충원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한다.

*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