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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후 스크린 도어 사망자 6명, 유비보수 중 열차 충돌사고 3건, 승객 끼임사고 3건

용인시는 스크린도어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고 있다. 스크린도어 관련 사상 사고는 많았다. 구의역 김군 사고처럼 유지보수 작업을 하다가 작업자가 사망하는 일도 있었지만, 승객 사망사고도 3건이나 있다. 2016년 10월 19일 오전 7시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30대 승객이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끼여 결국 사망했다. 그해 2월에는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80대 여성이 열차와 스크린도어에 끼여 사망했다.

용인경전철에서도 스크린도어 사고

지난 2월 18일 용인경전철 역사 내 모든 승강장에 승강장안전문(스크린 도어)이 설치되었다. 하지만 개통 첫날부터 시스템 오작동으로 열차 급정차 사고가 발생했고 승객 두 명이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시스템 오작동은 3월 8일까지 180건이 발생했고, 6명이 다치는 등 승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오작동은 주로 (1) 스크린도어 열린 상태에서 열차 출발 (선로 추락사고 위험), (2) 스크린도어 안열린 상태에서 열차 출입문 개폐후 출발 (사이 갚힘과 낌사고 위험), (3) 스크린도어 GIES 시스템과 연동으로 이유없는 GIES 오동작으로 열차 급정차 (전도사고 위험), (4) 스크린도어 먼저 닫힘 (낌사고 위험)이다. 이 중 용인경전철에서 부상 사고는 스크린도어에 신체 일부가 낀 사고와 GIES 동작으로 열차 급정차 사고다.

용인시와 용인경량전철(주)의 스크린도어 사고 대응은?

스크린도어 사고로 인한 승객 부상과 승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용인시와 시행사는 스크린 도어 오작동이 있고 난 다음에야 나서고 있다. 사고 후 땜질식 처리방식이다. 기자회견을 하겠다니 그제서야 야간 5시간동안 5개 역에 종합검사를 시행했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스크린도어 오작동의 횟수를 줄여서 발표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사과만 할 뿐 사고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반면, 2016년 김포공항역 사고 당시 해결 방법은 기존 스크린도어의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거 후 새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상황는 다르지만 용인경전철의 스크린도어 오작동과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작동을 전면 멈추고 위험요소를 완전히 해결 후 재가동해야 한다.

스크린도어 문제의 원인은 다단계 구조와 최저가 입찰

승강장 안전문 예산은 용인시 시비 45억 7000만원과 국‧도비 11억 1000만원 등 총 투입되었다. 공사 발주는 시행사(용인경량전철)가 진행했다. 운영사(네오트랜스)는 스크린도어 개통 후 유지보수를 한다. 이렇듯 예산 따로, 발주 따로, 운영 따로 하다보니 입찰은 기술평가 없이 최저가 입찰로 진행됐다. 기술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국내에서 용인경전철만 봄바디어사가 제조한 열차로 운행하는데,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로템 열차가 아니어서 스크린도어 신호와 열차 신호의 연동에는 관련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데, 우리나라 스크린도어 설치 기술력이 있는 회사로는 현대 무벡스, 포스코 ICT, GS 네오텍으로 보고 있지만 이 회사들은 입찰 조차 넣지 않았다. 무리한 입찰액 때문에 손해를 볼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조달청 자료를 보면 용인경량전철이 스크린도어 설치에 가용금액 71억, 기초 금액 66억을 제시했고, 에스티이엔이 투찰금액 47억을 제시, 투찰률 72%으로 최저가 입찰되었다. 그런데 에스티이엔의 재무현황은 2019년 기준 자본금 11억 매출 24억, 영업이익 -35억, 당기순이익 -47억의 회사로, 사업 실적이 마이너스의 회사였으니 어떻게 해서든 이 일을 따고자 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민의 안전은 간 데 없고 용인시는 돈을 아끼고, 일거리 없던 영세 업체는 오랜만에 일을 맡은 셈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장애, 사고는 나고 사람들이 다치고 있는데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2월 18일 백군기 시장은 “시민들이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스템 오작동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승객은 내리지도 타지도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부상 승객은 6명이다. 하지만 용인시도 용인경량전철도 현재까지 사고의 원인을 밝히지도 않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못 내놓고 있다. 안전점검과 오작동 대응을 하고 있지만 사고가 안나길 바라는 수준이다.

반면,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 열차 중단 사고 1주일 만에 시장이 직접 김포도시철도의 안전을 김포시가 직접 챙긴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용인경전철 스크린도어 사고는 발생 후 3주가 넘었다. 이 경우에도 근본적 해결책은 용인시가 승객의 안전을 직접 책임지는 것이다. 언제까지 용인경량전철 농협 칸사스 사모펀드에 승객의 안전을 맡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