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 김승권 위원장 오른쪽에 양현호 사무국장. 사진:레일노동저널TV)
위원장 당선을 축하합니다. 궤도협의회 조합원에게 당선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면.
감사합니다. 먼저, 조합이 생기고 단기간에 직영화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연대와 도움 주신 모든 궤도협의회 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동지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조합 현실에 대한 본인의 문제 의식도 있었을텐데, 출사표를 내면서 각오가 있었다면.
우리 9호선은 십수 년 동안 시민들에게는 지옥철이었고 다른 기관에서는 철도인력 양성소였습니다. 정든 친구와 동료들이 회사를 떠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사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9호선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 파업하였고 그 결과 프랑스 ‘식민지’에서 벗어나 우리 사업장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이때 저를 포함한 모든 조합원 동지들은 노동조합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제1기 박기범 전 위원장이 근사한 빌딩을 세웠다면, 2기인 저와 집행부 간부들은 그 빌딩 안에 제대로 된 인테리어를 하고 싶습니다.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이고 조합원들의 바람을 제대로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사업장이 전국 최고의 철도기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회사가 되어 조합원들의 행복한 삶을 꿈꾸는데 작으나마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선거 과정에 조합원들도 만나면서 느낀 게 있으셨다면.
솔직히 이번 선거 기간동안은 코로나19로 여러 현장을 다니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전부터 통신/AFC 담당으로서 여러 현장을 누비고 다니면서 조합원들과 많은 소통을 하였고 통신대의원 및 기술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미팅이나 워크숍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조합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임금 구조의 개편입니다. 프랑스 식민회사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직원들 간의 불평등과 타 기관 대비 열악한 임금 환경에 대해 조합원들의 고충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까지 사측과 합동 임금 TFT를 통해 임금 구조 개편을 목표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렵니다. 전 조합원이 만족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다수가 만족할 수 있도록, 또 앞으로도 회사가 서 조합원들의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사업장 내에 함께하는 외주업체 노동자들까지 모두 포용하여 함께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