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 노동자 전국 지하철 역에서 26일 1인 시위
8월 26일 종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5개 도시 361개 역에서, 지하철 노동자들이 1인 시위의 형식으로 공동 행동을 벌인다. 가장 규모가 큰 서울은 260개 역에서, 한 개 역마다 2인 이상이 작업복을 입은 채 손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전국적으로는 약 1천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노동자들의 요구는 서울교통공사 구조조정 철회와 적자의 주요인인 무임 수송의 정부 책임 법제화다.
파업 그리고 서울 집중 집회
이는 지난 8월 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 주최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제출한 공동 투쟁 계획 중 하나로, 이 날 협의회 상임의장인 김대훈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9월 14일 서울교통공사노조의 파업을 비롯한 전국 지하철 노조의 총투쟁과 서울 집중 집회를 선언했었다. 이와 동시에 김 위원장은 지하철 재정 위기 극복과 재정 적자의 주 원인이 된 공익서비스의무의 정부 책임 법제화를 요구하며, 이를 위한 정부와 노조, 지방자치단체, 운영사 등 당사자 간 대화 테이블 구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어떤 답이 나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1인 시위는 지역 상황에 맞게 출근 또는 점심이나 퇴근 시간대에 진행된다. 서울은 퇴근 시간대인 여섯시부터 여덟시까지, 마찬가지로 대전 지하철은 저녁 여섯시부터 일곱시까지, 그리고 인천과 대구의 지하철은 출근 시간대인 아침 아홉시부터 열시까지 진행한다. 1인 시위가 끝나면 1인 시위의 모습을 담은 인증샷을 개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리는 데, 참가하지 못 한 사람이라도 사전에 전달된 손피켓을 이용해 같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26일 공동행동에는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 소속의 노조들이 각 지역에서 연대하며, 전체 361개 역 중 32개 역에서 지하철 노조와 함께 캠페인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