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구조 속 예고된 용인경전철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의 계속된 사고에 대한 용인경전철 노동조합의 입장>
지난 2월 18일 용인경전철 역사 내 모든 승강장에 승강장안전문(스크린 도어)이 설치되었다. 하지만, 개통 첫날부터 시스템 오작동으로 열차 급정차 사고가 발생했고, 승객 두 명이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시스템 오작동은 3월 2일까지 151건이 발생했고, 5명이 다치는 등 승객 안전이 위협되고 있다. 사고의 문제는 개통 전부터 예견되었다. 시험운행 과정에서 통신오류 등 잦은 장애 발생 및 차량 급정거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였지만, 용인시는 승강장안전문 개통을 강행한 것이다.
승강장안전문 예산은 용인시 시비 45억 7000만 원과 국‧도비 11억 1000만 원 등 총 56억8000만 원이 투입되었다. 공사 발주는 시행사(용인경량전철)에서 진행했다. 실질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운영사(네오트랜스)는 발주와 공사 과정에 관여하지 못하고 배제되었다. 이러한 구조 탓에 공사 중 작업자 안전운영규정 위반사례가 비일비재하였으며, 안전관리 소홀로 강남대역 에스컬레이터가 파손되고 급전된 선로에 자재가 떨어져 철도준사고도 발생하였다. 노조에서 안전사고 문제를 제기하였지만, 운영사는 공사는 시행사에서 발주한 것으로 권한이 없다고 방관하였다.
2월 18일 백군기 시장은 “시민들이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 하고 말했다. 하지만, 시스템 오작동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개통 일주일간 부상 승객이 5명 발생했다. 개통한 지 2주가 넘도록 매일 오작동이 이어지고 승객은 내리지도 타지도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 배치된 설치업체 전문기술자는 대다수가 단기간 교육받고 투입되어 현장 단순 조치만 할 뿐 시스템 오작동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용인시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매일 대책회의를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승객의 안전을 담보로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이에 용인경전철 노동자는 용인시에 단호히 요구한다.
“승객은 시험운행 대상이 아니다. 3만명 승객의 안전을 담보로 한 시험운행을 즉시 중단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