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이하 궤도협의회)는 4월 21일부터 같은 달 말까지 4.28 세계 산재노동자의 날에 맞춰, 철도 지하철 현장에서 일하다 죽거나 다친 노동자들을 추모, 위로하는 주간을 갖기로 했다. 궤도협의회는 이에 앞서 4월 20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지하철 산재 현황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의하면 철도지하철의 산재 건수는 국내 산업 재해 평균보다, 정신 질환과 직업성 암, 승객 등 폭력행위에 의한 산재가 높았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서 궤도협의회는 국가 정책 하에서 임금, 노동시간, 노동조건 등 가혹한 노동을 요구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 재정난과 인력난 극복을 위해 정부의 즉각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투자가 필요
궤도협의회는 2020년에 처음으로 428 세계 산재노동자의 날에 맞춰 철도 지하철 산재의 산업적 특징을 찾아내고자 처음으로 사망자 통계를 취합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철도 지하철 운영기관에서 각각 개통 후 전체 2,547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산재 제도의 부실과 마찬가지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 때문에 올해 궤도협의회는 지난 2011년부터 2020년 사이 산재 통계를 활용하기로 했었다.
2,547명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협의회는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를 비롯한 전국 도시철도노조들과 함께, 전국 역에 국내 산재 현황의 끔찍함과 함께 철도 지하철의 산재 현실을 고발하는 포스터를 부착하고, 추모행동 기간 동안에는 사측과 협조하여 게시판이나 안내 방송을 통해 산재노동자의 날을 알리고 안전한 철도 지하철에 대해 강조하기로 하였다. 현재까지 서울교통공사노조, 부산지하철노조, 대구지하철노조, 대전지하철노조, 인천교통공사노조가 이 추모행동에 동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궤도협의회는 밝혔다.
추모행동
한편, 궤도협의회는 2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연구 용역 결과를 26일 국회 토론회를 통해 더 상세히 다루며 실질적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