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고용노동자, 청년비정규직, 사회활동가, 취약계층 지원 예정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풀빵 나누기” 정신 계승
지난 11월 16일(화) 11시 전태일기념관 2층에는 전태일재단과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사회연대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지난 2020년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조합원(9,197명)과 임직원이 모금한 총 6억8,642만 원 중 3억 원을 전태일재단과 함께 사회연대사업에 쓰기로 결정하고, 이날 협약식 이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전태일의 나눔과 연대 정신을 실천으로 옮기고 싶었다”며, “전태일재단과 함께 불안정고용노동자, 청년비정규직, 사회활동가, 취약계층 지원에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전태일재단과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추진하는 이번 사회연대사업에는 사단법인 풀빵, 녹색병원, 미디어노동공제회 추진위, 사단법인 희망씨가 함께하여 불안정고용노동자, 청년비정규직, 사회활동가, 취약계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고용보험 등의 사회적 실업부조망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봉제와 제화 및 불안정고용노동자와 대리·라이더 등의 풀랫폼노동자가 퇴직금 또는 비상금 명목의 적립금을 쌓으면 소액대출로도 연계할 수 있는 등의 공제사업을 추진하는 사단법인 풀빵이 공제품목개발을 통해 불안정고용노동자를 지원한다.
녹색병원은 입원이나 통원 등 치료가 필요한데도 휴가를 내면 소득 감소로 이어져 아파도 병원을 다닐 수 없는 불안정고용노동자와 녹색병원이 위치한 중랑구 지역의 취약계층에 지원사업을 펼친다.
미디어노동공제회 추진위는 프리랜서와 간접고용 등 비정규직 백화점이라 불리는 방송사 및 미디어업계에서 일하는 여성과 청년 노동자 대상으로 대대적인 노동조건 및 생활 일자리 실태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교통비, 통신비, 주거비 등을 감당하는 것도 버거워 일하는 방송국에서 밥 한 끼 먹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청년비정규직노동자를 대상으로 밥값 바우처사업으로 미디업계 청년비정규직노동자를 지원한다.
희망씨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갑작스런 실직이라 산업재해, 질병 등으로 긴급하게 위기 상황에 놓인 가정, 보호종료를 앞두고 있는 청소년 등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전태일재단은 우리 사회에서 소금 역할을 하는 비영리단체 활동가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공연 활동 등이 없어 어려움을 겪은 노동문화 활동가 지원 등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각 단체의 대표들은 협약서에 서로 서명을 하고, 앞으로 이 같은 연대와 지원 활동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면서, 지원을 받게 된 단체들은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