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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춘천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춘천시를 대중교통의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시내버스 완전공영제’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었다. 그러나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공영제 도입은커녕 춘천시를 노동자 집단해고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 

춘천시는 노동조합과 맺은 고용유지 의무와 조합원 신분보장 의무를 위반하고 일방적으로 임금을 삭감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 노동조합을 배재하고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하여 춘천시민들의 안전한 교통을 책임졌던 버스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몰았다. 

이는 강원도가 시·군에 통보한 ‘노선버스 주52시간 정착을 위한 2021년 버스운수종사자 근로여건 개선지원 추진계획’에도 반하는 사안으로 시민들의 보편적 대중교통을 지원하고, 버스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사안정을 유도하려는 의도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지난 8월 17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정홍근 본부장은 춘천시민버스 노동자 54명의 집단해고를 막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나아가 시민들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과 교통약자,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완전공영제와 1일2교대 즉시 도입을 쟁취하기 위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2019년 12월 관용차를 개조하여 1500여만 원의 고급 안마의자 불법 설치로 황제의전 논란을 일으켜 국민들로부터 크게 공분을 산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노동자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하는 의암호 수초섬 사고로 국민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렇듯 스스로 총체적 무능을 자임하고 있는 이때에 또다시 54명의 노동자를 집단해고와 노동조합을 파괴하려는 춘천시장의 의도는 불순하기 짝이 없다.

이제라도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손과 발인 마을버스가 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하고, 임금삭감 없는 완전공영제와 1일2교대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 

즉각적인 해결을 미룬다면 우리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는 민주버스본주와 함께 강력한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며, 정홍근 버스본부장의 단식을 하루라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2021년 8월 27일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