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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76개 역 동시 1인 시위 “구조조정 중단하고 무임수송 정부가 책임져라”

시민들 … “몰랐다” 전국에서 격려와 연대

8월 26일 전국(서울, 대전, 대구, 부산, 인천, 용인) 376개 역에서, 1천여 명의 철도 지하철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저지와 무임수송 정부 책임 입법화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도 함께 1인 시위에 나섰다. 역으로 가지 못한 조합원들과 지지 시민들은 미리 준비한 피켓을 인쇄,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고 지하철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전국 곳곳은 이런 소식을 취재하기 위한 언론사들의 열띤 취재 경쟁이 있었고,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정보과 형사와 노동청 직원 들이 노동자들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띠기도 했다. 

부산

전국에서

1인 시위에 나선 전국 지하철 노동자들은 주로 개찰구 주변에서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우리는 지하철 노동자입니다” 라고 써진 손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만났다. 많은 시민들이 작업복을 입은 채 미동도 없이 서있는 노동자들의 손피켓에 관심을 보였다. 피켓에는 무임 수송 등에 의한 적자를 이유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뺏어서는 안 된다는 글귀가 써있었다. 

관심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에 대해서 잘 몰랐다는 태도를 종종 보였다는 것이다. 운영기관의 적자가 어느 정도며 또 그 적자가 무임수송 손실 비용과 낮은 요금,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19에 의한 승객감소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는 듯한 표정들을 보이는 사람을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었다고 1인 시위를 하는 조합원들이 말했다. 부산과 대구 지하철의 역에서도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가던 길을 돌려 노동자에게 1인 시위하는 까닭을 물었다. 조목조목 설명했더니 “진짜가? 몰랐다! 욕본대이!”하고 말하며 “무임수송 비용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하고 호응해주었다. 노조 조직 담당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1인 시위 덕분에 조합원들의 사기가 제법 올라갔다. 

높아진 사기

인천

26일 전국 지하철 노동자 공동행동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과 서울 집중집회를 선언한 서울교통공사노조 등 지역 지하철노조들이 시민과 노동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은 “지하철노동자 힘내라” 하는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많은 “좋아요”를 받았고, 투쟁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지하철 노동자 힘내라” 인증샷을 궤도협의회에 보내왔다. 고속철도통합을 위해 투쟁 중인철도노조 집행부도 1인 시위에 동참했고, 철도 기관사들은 인증샷들을 보내는 등, 노동자와 시민들의 연대와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구

지하철 노동자 힘내라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 상임의장 김대훈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연대해 준 동지들에게 감사하다. 투쟁을지지하는 많은 시민들이 있음을 확인했다. 정부는 늦지 않게 우리들의 요구에 답하기를 바란다”하고 말했다. 궤도협의회는 9월 2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CGV에서 영화 <언더그라운드> 시사회를 정의당과 공동 주최하고 시민들과 함께 정부를 더 압박하는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 철도노조 박인호 위원장
인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
투쟁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