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지부장 신상환)는 오는 7월 10일 오전 0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9호선 2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의 노동조합이다.
그동안 서울교통공사는 9호선운영부문이라는 임시 기구를 통해 9호선 2, 3단계를 운영하며 “지옥철”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채 시민 불편은 방치했고, 직원들의 처우 개선 약속 역시 지키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는 2018년 8월 26일 과 2019년 10월 9일, 연이어 이른바 CIC(9호선운영부문) 청산과 직원들에 대한 차별 시정을 약속한 바 있다. 서울시 또한 이를 위한 재정 지원 약속을 했음이 2019년 6월 18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회의록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9호선 2, 3단계를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건설했지만3년마다 민간 위탁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8월 31일 서울교통공사와의 위탁 계약 종료 이후에도 2023년까지 다시 민간위탁하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조합은 서울 시민과 노동자를 위해, CIC(company in company: 회사 내 회사), 9호선 운영부문을 청산하는 노사합의를 이행할 것과 서울시에게는 민간위탁 철회를 요구하는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노조는 6월 20일90.9%의 찬성율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현재 노동조합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책임지고 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민참여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끝으로, 노동조합은 이번 파업은 3일 경고 파업으로 13일 첫 출근과 함께 복귀하기로 했으며, 교통공사가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서울시가 책임 있게 나서지 않는다면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