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기어이 자신이 추천한 한문희 씨의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 한문희 씨는 철도공사 시절 기획본부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철도민영화 반대 파업을 벌이던 철도노조 조합원에 대한 대량징계뿐만 아니라, 골프 접대 등으로 형 확정까지 받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부산시의회에서도 그를 부적격으로 판정, 부산시로 돌려보냈다.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하고 그의 사장 임명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출근을 저지하고 나섰다. 조합원 대량징계 경력과 부패 경력을 가진 사람을 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연스러운 저항이다. 11월 18일, 한문희씨의 출근 첫날. 자신을 막아선 노조의 항의에 부딪혀 그는 조용히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영상: 박영수 레일노동저널 기자 │ 편집: 레일노동저널TV